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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방 꾸미기

오랜만이에요! 저번 주 금요일에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고 드디어 방학을 했어요>< 벌써 한 학기가 끝났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보여드릴게요. 학기 초에 한가했을 때에는 집이 너무 덜 꾸며졌고,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못 올리고 있었어요. 오울루 학생 아파트 소개라고 제목을 지으려다가 제가 찍고 싶은 사진만 찍어서 그냥 방 꾸미기라고 했어요. 

 

 우선 저는 가장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저렴하기도 한 PSOAS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기숙사는 없고 오울루 대학과 학생 연합 등에 의해 설립된 회사예요. 1인실부터 패밀리 아파트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고 오울루 내의 지역 및 가격대 등을 선택하면 알맞은 아파트를 추천해 줍니다. 오울루에서 학생 아파트가 필요하신 분은 사이트에 들어가 보세요. 다른 회사도 있다고 하는데 PSOAS가 제일 싸요. https://www.psoas.fi/en/

 

Student housing in Oulu | PSOAS

Student Housing in Oulu on PSOAS…

www.psoas.fi

 엄청 다양한 아파트가 많은데 제가 사는 아파트, 제가 방 꾸민 얘기만 조금 해 볼게요ㅎㅎ 저는 Kaijonharju라는 동네에 살고 있고, 시티 센터까지 버스로 약 30분, 학교까지는 자전거로 4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에요. 제 아파트는 위로 높은 (그래 봤자 10층도 안 되는) 아파트와 다르게 복도식으로 생겨서 마음에 들어요. 자전거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공용 사우나, 공용 세탁실, 스포츠 용품 창고, 파티룸 등이 있어요. 시설이랑 서비스는 같은 회사여도 아파트마다 달라서 정확한 정보는 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여름에 찍은 사진

 

 3인실이고 꽤 넓어요. 방은 각자 하나씩 있고 화장실, 샤워실 하나씩 하고 발코니가 있는 부엌이 있어요. 이전 룸메랑은 주방, 화장실만 공유한다 뿐이지 완전 남남이었는데, 핀란드에선 대부분 그렇대요. 저같이 남남인 룸메랑은 보통 큰 가구를 제외하고는 주방 용품 등 모두 각자 것을 사용해요.

 한 명은 졸업 해서 나가고 나머지 한 명도 딴 데로 이사 갔어요. 코로나 때문에 학생이 많이 없어서인지 지금은 여기 저 혼자 살아요! 월에 물, 전기, 세탁실 등등 모두 합쳐서 룸메 있을 때랑 똑같이 214.11유로를 내고 있어요. 학교랑도 가깝고 5분 거리에 마트도 있는데 30만 원 좀 안 되는 거니까 엄청 저렴해요. 

 교환학생들 전용 아파트는 가구가 이미 채워져 있는데 일반 학생 아파트는 옷장 제외하고는 가구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고 가구를 사용합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도 활발하고 주변에 세컨핸드 가게도 엄청 많아서 쉽고 저렴하게 가구를 구할 수 있어요. 저도 이전에 살던 사람이 놓고 간 식탁과 식탁 의자 빼고 모든 가구를 중고로 구입했어요.

 

 

8월 초에 처음으로 딱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정말 텅 비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커다란 창문이 마음에 들었어요
둘 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예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점점 어두워지다가 요즘에는 일어나도 해가 하나도 없지만요

 

 주방은 이렇게 생겼어요 

 

세컨핸드에서 토스터는 3유로, 밥솥은 20유로, 전자렌지는 12유로, 그리고 냄비를 덤으로 구했어요.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발코니예요. 못생긴 커튼은 이미 있었어요

 

 이제 제 방을 보여드릴게요. 방 문에 미술 시간에 만든 자화상을 붙였는데 마음에 들어요 ><

 문 손잡이 위에 열쇠 구멍 보이시죠. 해제할 수 있지만 (패밀리 아파트가 아니라면) 각 방에 들어갈 때에도 열쇠로 열고 들어 가게 되어있어서 셰어 아파트임에도 완전히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셈이에요.

 짜잔! 방으로 들어 왔어요

 커튼은 총 세 개인데 각 2 유로에 샀어요. 침대는 100유로 (비싸게 사서 억울해요. 싸게 사면 몇십 유로에도 살 수 있는데 처음에 너무 급하게 필요해서 몰랐어요), 거울장이랑 매트는 각각 15유로에 전부 중고로 샀어요. 전구는 겨울 되면 진짜 여기저기 다 파는데 여름에는 파는 데를 못 찾아서 이케아에서 샀어요. 

 세컨핸드에서 산 인형이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현수막 포스터로 장식하고 컨셉 사진을 찍어봤어요ㅋㅋ 

 

 다음은 제 책상이에요. 한눈에 반해서 중고 가게에서 60유로에 샀는데 엄청난 귀여움에 비해 좀 불편해요. 그렇지만 귀여움으로 승부해요. 하나도 쓸 데 없는 뚜껑도 있거든요. 침대 판 사람이 너 의자는 안 살래? 그러길래 배송비 아낄 겸 10유로에 샀어요. 침대에 누워서 책상을 보니까 너무 하얗기만 하길래 남는 베개 커버를 씌워줬어요. 사진에서는 하나도 안 예쁘게 나왔지만 사실은 실물파예요.

 

 

 저 멋쟁이 거울은 마트에서 아무도 안 사서 70프로 세일을 하고 있길래 aww 하면서 사 왔어요. 그리고 더 멋지게 금색으로 칠해줬어요. 방을 와잇앤골드로 꾸미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나무색이던 거울장도 페인트 칠 했어요. 커튼도 금색 느낌 나는 노랑으로 사고 베개 커버도 금빛 노란색으로 산 건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런 이도 저도 아닌 색을 보내줘서 슬펐어요. 

 

거울장을 칠하는 건 정말 골치 아팠어요

 

음 이게 끝이에요! ㅎㅎ 요즘 코로나 때문에 계속 집에만 있게 되는데 그래도 방을 예쁘게 꾸며놔서 좋아요. 물론 정리를 하는 건 귀찮지만요

 

요즘 제가 요리에 빠져서 요리에 대한 글도 곧 올릴 것 같아요 히히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다음 포스트도 기대해 주시고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바로바로 확인한답니다!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코로나 조심하세요<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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