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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Teaching Practice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2일차

2021년 8월 31일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계획대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갔다. 오르막길도 거의 없어서 아주 빠르고 편하게 갔다! 버스보다 빨라서 앞으로도 비가 안 오면 자전거로 다닐 것이다
한 교시는 45분

1. 음악
책상이 없고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다
A반 절반 B반 절반이 합쳐진 수업
모든 밴드 악기들이 있고 기타도 거의 학생 수만큼 있다
매우 참여식. 현악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선생님도 완벽한 영어를 하지 않는다
비발디 ‘가을’ 을 들을 때 바닥에 앉거나 눕기도 한다
발을 동동 거리거나 트림을 하거나 작게 떠들어도 일일이 지적하지 않는다
칭찬: 작년 5학년들은 이렇게 잘 듣지 못했는데 정말 잘 들었어. 너희들은 아주 좋은 리스너구나
주제가 살짝 벗어난 얘기가 계속 되어도 손을 든 아이들은 최대한 이야기를 하게 해 준다. 너무 길어진다면 넘어가도 되냐고 양해를 구한다
Eat A Donut, Girl 베이스 스트링 코드 외우는 법
왼손잡이 있니? 왼손잡이 기타 하나 있음
다같이 해보자, 처음이니까 아직 잘 몰라도 괜찮아
끝나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고 수업이 마음에 들었는지 엄지로 평가

30분 쉬는 시간, 쉬는 시간에는 항상 밖에 나가야 한다

음악은 음악실에서 해서 다음 교시인 역사 시간에 정식으로 아이들에게 우리 소개를 할 시간이 있었다. 아이들이 되게 좋아했고 질문도 하고 훨씬 경계를 푼 것 같다

2. 역사
책이 없다. 역사 첫 수업인 것 같다
역사 수업을 시작하면서 다들 땅에 묻혀있던 것들을 본 기억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
자유롭게 말하는 시간에는 선생님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가도 아이들한테 말할 시간을 양보
중간에 한 번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다시 앉으라 한다
과거와 관련된 물건 show and tell. 하고 싶은 사람에 한에서 앞에 나가서 얘기 해도 되고 자리에서 얘기해도 된다
핸드폰에서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다
산만한 아이가 돌아다니거나 바닥이나 책상 위에 앉아도 뭐라 하지 않는다
너무 집중을 못하면 자리를 옮기게는 하지만 계속해서 지적하지는 않는다
오래된 물건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역사와 연결 시킨다
- 그 인형의 팔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거니?
- 몰라요
- 그게 역사야. 우리가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다 알지는 못하는거지

3. 수학
X의 값 구하기. 예) X+3=5
숙제를 했는지 일일이 검사하지 않음. 아파서 못 했다고 하면 믿어줌
이름을 부르며 이거 답 뭐 구했냐고 물어본다
X를 설정하는 방법 = 알고자 하는 것 (나이 등)
아랍어가 모국어인 아이에게, 아랍어로는 ‘몰라’를 뭐라고 하지? 수학에서는 ‘몰라’를 x라고 말하면 돼
x+x+2=30 하나씩 대입을 해본다
다들 부러지지 않게 구부러지는 자를 가지고 있다. 흔들고 구부리면서 fidget하는 중
-> 다들 자를 하도 흔들어대고 소란스러워지니까 다들 일어나게 하고 성숙하게 행동해달라고 한다
교실 각 코너에 숫자가 붙어있다. 다들 교실을 돌아다니며 선생님이 불러준 식에 맞는 x의 값 앞에 가서 선다
각자 또는 친구와 수학 문제를 푸는 시간. 복도에 나가서 계단에 앉아서 풀어도 된다. 서로 얘기하면서 풀어도 되고 핀란드어로 얘기하면서 푸는 애들도 있다. 자유자재로 언어를 바꾸는 아이들이 신기하다. 수업시간에 산만했던 아이는 교실에 있게 한다. 마인크래프트 노래도 틀어준다.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확인한다. 잘 못 따라가는 아이의 답이 잘못 된 것 같으면 어떻게 구했는지 물어본다. 다시 한 번 해보고 그 땐 뭐라고 나오는지 알려줄래?

4. 핀란드어 (모국어 아닌 아이들 그룹 EFS - Finnish as second language)
전부 핀란드어로 그러나 천천히. 가끔 영어로 설명을 해줄 때도 있다
4명의 학생뿐
엄청 작게 읽어도 뭐라 하지 않는다

// 느낀 점 //
특히 역사 수업의 경우 ‘역사’라는 개념부터 아주 친근하게 한 시간을 다 들여서 천천히 진행하는게 인상적이었다
4명밖에 없어도 수업을 따로 진행하는 것이 좋았다
학생들한테 ‘하지 마’라고 하는 걸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특히 발표 등에 있어서 아무 것도 강요 되는 것 같지 않다
돌아다니는 걸 오히려 수업에 사용해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 같다
학생 수가 20명 남짓인 점이 적절해 보인다

자전거 타고 학교 가는 길. 25분 남짓 걸린다
댐 위로 지나가는 다리. 이걸 건너면 시티 센터고 학교가 금방이다
5-9 학년의 교실이 있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