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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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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8일차 2021년 9월 8일 오늘은 우리가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날이었다. 처음에는 5B 반의 안나랑 띤띠가 두 반 같이 하자고 해놓고서 자기네 반 애들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안 될 거라고 강력히 주장해서 결국 따로 하게 됐다. 나는 같이 해도 될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따로 해도 잘 된 것 같다. 우리가 수업할 과목은 사회로, 자연으로부터 돈을 버는 법과 핀란드 green gold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 다 자연에서 돈을 버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한 환경 문제를 짚고 넘어갔으면 해서 두 가지 입장을 다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낸 아이디어로 진행을 하게 됐는데, 저번 학기에 내 친구들이 들었던 환경 수업에서 한 역할극 수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기업 측과 환경 보호 측의 역할..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7일차 2021년 9월 7일 1. 음악 손가락으로 오늘의 기분을 숫자로 나타내 보세요 I won’t let you down 뮤비를 보고 솔직하게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들ㅋㅋ 노래를 부르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중 유튜브 가라오케로 Lion sleeps tonight 부르는 중 처음엔 싫다더니 잘 따라 부름 이상한 소리도 냄 F#, D, B 등의 소리를 내는 boom whacker라는 파이프 형의 타악기와 기타를 가지고 연주를 한다 조용히 시키려고 맥도날드 광고 노래를 부른다 쌤: 빠라빰빰빰빰? 아이들: 빠라람 ㅋㅋㅋ 다들 진짜 드럼과, 베이스를 치고 싶어서 손을 든다 2. 역사 오래전에 세계 각국에서 발굴된 조각 등을 구경하는 중. 장난감이었을까, 미술 작품이었을까, 장식이었을까? 핀란드어로..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6일차 2021년 9월 6일 1. 소그룹 영어 (9명) hatchet 이라는 책 이름을 제대로 못 들었는데 아무튼 어떤 사이트에 모르는 점이나 궁금한 점, 페이지를 찍은 사진, 녹음 등을 업로드 깜빡하고 책을 가져오지 않은 아이한테는 쿨하게 친구랑 같이 보라고 한다 질문 해 줘서 고마워 작은 소리로 질문해서 잘 들리지 않으면 크게 말하라고 하는 대신 직접 가서 확인하고 대신 읽어준다 자신에게 일어난 horrible thing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 선생님이 책을 읽는다 한 아이가 이전 챕터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해 질문하고 다른 아이가 대답한다 선생님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이들이 손을 드는지 계속 확인해야할듯 보니까 저번 주 목요일에 읽은 부분이랑 같다. 두 번째 그룹인가보다 선생님이 책을 읽는 것에 집중..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5일차 2021년 9월 3일 2. 영어 스펠링 수업 Riot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 학생이 BLM 언급. breach 라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칭찬 핸드폰으로 단어 뜻을 찾아봐도 된다 글자를 쓰고 색칠을 한다 3. 수학 단추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 예쁜 단추를 고른다고 늦게 시작하는 애들도 있다 점심 시간 여기는 슈가 프리 학교라서 탄산음료나 초콜릿 같은 걸 가져오면 안 된다고 한다 4. 체육 POP 테스트 연습 (여기서 이름은 MOVE) - 방송 달리기, 팔굽혀펴기, 복부 크런치, 도움닫기 뛰기 선생님을이 여학생 남학생 방식이 다른 것에 대해 자기가 정한게 아니라고 해명 남자애들이 절망하는 소리를 내고 여자애들은 낄낄거린다 ㅋㅋ 애들 하는 거 보니까 굳이 성별 편차 둘 필요 없을 것 같다. 적어도 ..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4일차 2021년 9월 2일 1. 종교 수첩처럼 작은 테스타먼트 책을 나눠준다 새로운 단어를 칠판에 쓴다 (예: Testament 약속, Disciple 추종자)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가 꽤 나온다 ascend, trinity 잘못 읽은 단어는 바로 다시 말해준다 Wors-hip ㅋㅋ -> Worship 구절을 따라 쓰고 연대기표를 만들어본다 Bc 시스템을 설명해주고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서 바꾸자는 얘기도 나온다는 것을 설명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있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설명 중 쌤 왈: 나도 잘 몰라 ㅋㅋ 2. 과학 한 아이가 수업에 늦었다. 왜 늦었냐니까 가족문제라고 한다. - 이따가 그것에 대해 말해줄 수 있겠니? - 아니요. - 알겠어 아이가 가족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존중해 주는..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3일차 2021년 9월 1일 이날은 아침부터 이메일 피싱을 당하는 걸로 시작해서 끝까지 아주 운수없는 날이었다. 그래도 학교에 있는 동안은 괜찮았다 1. 과학 5학년 두 반이 한 교실에서 수업한다. 자리가 부족해서 서있기도 하고 책상 위, 바닥에도 앉는다 인터넷 또는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이용해 핀란드의 자연 환경에 대해 조사하기. 선생님들이 노트북 카트를 예약할 수 있어서 그 시간동안 아이들이 노트북을 쓸 수 있다 그룹을 지어서 교실, 복도 등을 드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한다. 그러다 늦게 들어와도 대수롭지 않다 교실로 돌아와서는 짝을 지어 조사한 걸 바탕으로 돌아가며 문제를 내고 아이들이 맞추고 질문한다 발음이 틀리면 바로 다시 말해준다 2. 수학 보조 선생님이 들어온다. 오늘 수업에선 이러이러한 걸 할거고, ..
'수업 방해 학생' 중학교까지는 선생님들을 너무 좋아했는데 고등학교에서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교사들은 참 답답하고 그들도 한국 교육의 한계의 일부라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교사 자치권, 비상식적으로 많은 행정 업무 등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들이라도 별 수 있겠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었다. 나는 요즘 트위터에서 교사 계정을 몇 팔로우하고 있다. 그러면 그들을 통해서 다른 교사들의 글도 넘어와서 보게 된다. 처음에는 요즘 실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교사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런데 요 며칠 거슬리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그냥 보면 사소한 의견 차이 같은데 생각할수록 나랑 다른 그 사람의 가치관 같은게 보여서 그렇다 (내가 원래 한국 학교와 교사들에 너무 안 좋은 기억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