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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대 학사를 졸업하며 (내 학사 논문 소개) 나는 지난 12월에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학사 논문을 제출하고 원래 예정보다 반년 늦은 1월 달에 졸업했다. 자료조사할 때는 간간이 재밌기도 했으나 너무 쓰기 싫어서 거의 1년을 질질 끌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반년 만에 우당탕탕 끝냈다. 학사 논문은 표지, 출처 다 합쳐서 20-30 페이지 밖에 안 되는데 워낙 광범위하고 내 전공과 관련된 주제다 보니 아무리 써도 너무 부족한 느낌이었고 완성본도 그렇게 느껴진다. 그래도 논문 인용도 엄청 많이 하고 최대한 모든 내용을 최근 출판물들에 기반해서 쓰려고 노력했다. 아직 교육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그런 실력은 아니지만 나름 내가 발견한 시사점들도 들어있다. 주제는 한국과 핀란드 교육의 다문화적 양상이다. 원래 한국과 핀란드의 다문화 교육 대조를 생..
나의 꿈 발표 대회 나는 고1 과천외고 시절 나의 꿈 발표 대회라는 교내 대회에 나갔다. 말 그대로 내 꿈에 대해 10페이지 짜리 보고서를 쓰고 발표하는 것이었다. 대회 전에 이미 70여가지 아이디어를 써둔 것이 있었어서 그 것들을 카테고리화해서 정리했다. 지금 보면 딱봐도 화가 많이 나있고 그 때 쓴 것과는 다르게 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 또, 여전히 상당히 우물 안의 개구리가 쓴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당시에 이걸 쓰고 아주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워낙 대놓고 한국 교육 시스템을 까는 내용이라 상을 받을거란 기대는 별로 없었는데 받았다ㅋㅋ 이번 글에선 내가 그때 대회에 낸 보고서를 붙여넣고 지금 덧붙이고 싶은 내용은 분홍색으로 코멘터리를 달아보려고 한다. 내가 어떻게 이 꿈을 가지게 되었고 이 보고서를 썼는지에 대한 구체적..
Freire의 페다고지와 인종차별, 교육 철학과 윤리 수업을 마치며 이 글은 1학년 2학기에 들은 교육 철학과 윤리 수업 마지막 과제로 쓴 글인데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다. 지금 보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상당히 감정적으로 쓴 글인 것 같지만 이것도 아까워서 한국어로 재번역하고 좀 더 다듬어서 올린당. 일일이 번역하기 귀찮아서 구글번역 돌리고 조금만 고친거라 한국어가 이상할 수도 있음. 매 수업 주제마다 엔트리를 작성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그것들을 모두 합쳐서 정리하면서 몇 가지 책 중에 골라서 읽고 그 내용을 덧붙여서 하나의 윤리적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것이 마지막 과제였다. 나는 Freire의 pedagogy of the oppressed를 읽고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로 이 에세이를 썼다. 교육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믿기 때문에 인종차별도 교육..
[논문 읽기] Teachers’ intercultural learning and competence (Katri Jokikokko) Education for Intercultural Competencies 라는 부전공을 듣고 있는데 이것의 일부로 세 가지 문헌들을 읽고 각각 2-3쪽짜리 독후감을 쓰는 과정을 하고있다. 번역용으로 쓰고 얼레벌레 페이지 수만 딱 맞춰 쓴 글들이라 가끔은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급전개이기도 하고 암튼 잘 쓴 글은 아니지만 과제로만 제출하기 아까워서 제출하기 전에 여기에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오리엔탈리즘과 정의란 무엇인가를 썼고, 마지막으로는 이 논문을 선택했다. 이 논문은 우리 학과 담당 렉쳐러 까뜨리의 박사 논문으로 지금까지 내가 이 학과에서 배운 내용들과 가장 관련 있는 내용이다. 사실 이미 다 배운 내용이라 제일 쉬워보여서 선택했다 헷 어려운 문체를 쓰지 않으셔서 쉽게쉽게 잘 읽히는 편이었다. 만..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J. 샌델) 을 읽고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여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를 거쳐 평등에 도달한다. 정의란 이렇듯 다양한 이론의 지지자들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정의의 사전적 정의는 ‘just behavior or treatment, the quality of being fair and reasonable’ 등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being fair and reasonable한 것이며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공리주의에서 자유주의적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두 가지 입장 모두 모순 또는 결함 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리주의의 경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값을 끌어내기 위해 다소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일..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W. 사이드) 를 읽고 이 책의 1부와 2부는 그 많은 페이지에 걸쳐 오리엔탈리즘의 개념 정의와 발전 과정에 대해 다루었다. 사실 3부 전까지는 상당히 어렵고 지루했으나 오리엔탈리즘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지식’이란 개념 및 연구의 발전 과정과 윤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오리엔탈리즘이 생겨나고 연구되던 그 시절 사람들에게 동양이란 무엇이 되었든 그들에게 알려진 것이 곧 지식이었을 것이다. 동양은 타락했다, 순수하다, 저급의 종교가 세력을 장악하고있다, 동양인은 정복될 필요가 있다 등의 아이디어는 어찌됐든 간에 서양의 동양학자들이 관찰한 결과이며 나름의 사실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지식인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한데, 그 ..
세계 시민 교육 수업을 마치며 이번에 나는 학기를 마치고 여름 수업으로 세계 시민 교육 수업 (Global Citizenship Educaiton)을 들었다. 한국 교육가 연수들에 참여하며 가끔 언급이 되는 걸 보아 요즘 한국 교육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인 듯 하다. 수업을 마치며 마지막 과제가 GCE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담은 후기를 쓰는 것이라 어차피 쓰는 김에 여기에도 올려보기로 했다. 나는 지금까지 세계화의 좋은 면만 보아왔다. 그러나 이 수업에서 몇 classmates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세계화가 이루어진 과정을 보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어 전쟁 및 식민지화, 비윤리적 제품 생산이라는 세계화의 잘못된 예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세계화를 부정적이기 보단 긍정적이..
런던 여행 어제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완전 뻑뻑한 자전거를 8키로 목숨걸고 밟아서 가까스로 5시 20분 핼싱키행 기차를 탔다.정신 없이 자다가 갈아타고 헬싱키 공항 도착. 체크인도 온라인으로 해놓고 캐리온밖에 없어서 완전 빠르게 출국 준비 끝. 근데 비행기가 지연돼서 파리 가는 기차를 놓칠까봐 엉엉 울었다. 어떻게 어떻게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놓침. 개짜증. 그렇게 파리도 못 가고 영국에 홀로남음. 아침부터 너무 힘들게 이동만 거의 하루종일 해서 간단히 장봐서 집에 와서 잤다. 런던 도착 첫날 끝.오이스터 카드 앱 깔았는데 뭔 호칭을 이렇게까지. 난 이런거 싫어한다구요. 아더로 등록은 했는데 결국 필요 없어서 삭제함ㅋㅋ오늘은 9시쯤 일어나서 (핀란드 시간으로 11시라 늦게 일어나는 건데 늦게 일어나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