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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 교육 수업을 마치며 이번에 나는 학기를 마치고 여름 수업으로 세계 시민 교육 수업 (Global Citizenship Educaiton)을 들었다. 한국 교육가 연수들에 참여하며 가끔 언급이 되는 걸 보아 요즘 한국 교육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인 듯 하다. 수업을 마치며 마지막 과제가 GCE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담은 후기를 쓰는 것이라 어차피 쓰는 김에 여기에도 올려보기로 했다. 나는 지금까지 세계화의 좋은 면만 보아왔다. 그러나 이 수업에서 몇 classmates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세계화가 이루어진 과정을 보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어 전쟁 및 식민지화, 비윤리적 제품 생산이라는 세계화의 잘못된 예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세계화를 부정적이기 보단 긍정적이..
런던 여행 어제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완전 뻑뻑한 자전거를 8키로 목숨걸고 밟아서 가까스로 5시 20분 핼싱키행 기차를 탔다. 정신 없이 자다가 갈아타고 헬싱키 공항 도착. 체크인도 온라인으로 해놓고 캐리온밖에 없어서 완전 빠르게 출국 준비 끝. 근데 비행기가 지연돼서 파리 가는 기차를 놓칠까봐 엉엉 울었다. 어떻게 어떻게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놓침. 개짜증. 그렇게 파리도 못 가고 영국에 홀로남음. 아침부터 너무 힘들게 이동만 거의 하루종일 해서 간단히 장봐서 집에 와서 잤다. 런던 도착 첫날 끝. 오이스터 카드 앱 깔았는데 뭔 호칭을 이렇게까지. 난 이런거 싫어한다구요. 아더로 등록은 했는데 결국 필요 없어서 삭제함ㅋㅋ 오늘은 9시쯤 일어나서 (핀란드 시간으로 11시라 늦게 일어나는 건데 늦게 일어나는..
Jyväskylä 에서의 주말 나는 오울루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지금은 에스뽀라는 남쪽의 헬싱키 옆 도시서 교생실습을 하고있다. 나중에 포스트를 작성할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엄청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도 너무 나랑 안 맞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면서 스트레스도 감당하려니 너무 힘든 것이다. 그래서 주말마다 재밌는 일들을 하고 있다. 매주 7시간 걸려서 오울루에 가다가 이번에는 유바스큘라에 갔다. 내 친구들 중에 보드게임 마니아가 있는데 그 친구가 오울루 페이스북 보드게임 그룹에서 친구들을 만들었다. 그들 중에 유바스큘라에 별장같은 집을 가진 친구가 있어서 다같이 주말동안 보드게임 여행을 떠났다. 여행 전부터 무슨 보드게임을 가져갈지 아주 열정적으로 토의를 했다. 나는 잘 몰라서 다 좋다고 했다. 거의..
읽기 실력이 는 것에 대하여 작년에 대학교 처음 들어와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개념으로 가득한 영어 논문을 그것도 거의 매 수업마다 읽어 가야 하다니 정말 어려웠다. 처음 모국어에 관한 13 쪽짜리 논문을 읽는 데 꼼짝없이 5 시간 걸렸고, 다 읽은 후에도 실제로 이해한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또 어떤 논문은 작가가 문장을 너무 못 써서 (피땀눈물 흘리며 오천오백만 시간에 걸쳐) 다 이해하고 나니 별 내용 아니어서 허탈했던 적도 있었다. (읽으면서 엄청 욕했는데 사실 과제 에세이 제출하고 나서 읽어보면 얼레벌레 꾸역꾸역 쓰다 보니 내 문장들도 별 다를 게 없길래 읽기 힘든 논문도 이제 참아줄 수 있게 되었다ㅋㅋ) 나는 한국어로 읽는 것도 되게 느린 편이라고 생각했으면서 이런 영어 논문을 읽고 있자니 한국어로 읽으면 몇 배는 빠를..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10일차 (막) 2021년 9월 10일 오늘은 내 첫 교생실습인 오울루 국제학교에서의 실습 마지막 날이다. 너무너무 슬펐다ㅜㅜ 사미아와 나는 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반 친구들 간식을 준비해 갔다. 나는 비건 글루텐프리 초코칩 쿠키, 사미아는 브라우니. 사미아는 자기소개할 때부터 브라우니 굽기가 취미라고 말해뒀던 터라 애들이 기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34시간만 채우면 돼서 오늘은 아예 안 오거나 짧게 있다 가도 됐는데 마지막 날이라 8시부터 3시까지 꽉 채워 듣고 왔다. 하루 종일 꼬꼬마들의 하이파이브와 허그가 가득한 날이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도 내내 밖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놀았다 1. 과학 '베리는 살아있는 것일까?' 가설을 세운다 -> 베리를 따서 며칠 두면 먹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각기 다른 숲마다 다른 자연..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9일차 2021년 9월 9일 오늘도 대학교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이라 늦게 가서 수업을 두 개밖에 못 들어갔다. 우리도 체육 수업을 Ainola 공원에서 했는데 아이들도 오늘 수업을 거기서 했다. 햇살이 너무 좋은 날이었다 1. 체육 바로 옆 공사장 소리가 너무 심해서 길만 건너면 있는 Ainola 공원에 갔다. 두 반이 함께 하는 수업이라 39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선생님 한 분이 안 오셔서 나머지 한 분이 우리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했다. 운동장에서 두 줄을 맞춰서 갔고 맨 앞에 선생님, 중간에 사미아, 맨 뒤에 내가 따라갔다. 공원 공터에 동그랗게 모여서 게임 룰을 설명한다. 공원을 뛰어다니면서 하는 게임인데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놀이터와 박물관 이상으로는 가지 말라고 한다 팀마다 작은 상자에 다른 색깔..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8일차 2021년 9월 8일 오늘은 우리가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날이었다. 처음에는 5B 반의 안나랑 띤띠가 두 반 같이 하자고 해놓고서 자기네 반 애들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안 될 거라고 강력히 주장해서 결국 따로 하게 됐다. 나는 같이 해도 될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따로 해도 잘 된 것 같다. 우리가 수업할 과목은 사회로, 자연으로부터 돈을 버는 법과 핀란드 green gold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 다 자연에서 돈을 버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한 환경 문제를 짚고 넘어갔으면 해서 두 가지 입장을 다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낸 아이디어로 진행을 하게 됐는데, 저번 학기에 내 친구들이 들었던 환경 수업에서 한 역할극 수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기업 측과 환경 보호 측의 역할..
오울루 국제학교 (OIS) 실습 7일차 2021년 9월 7일 1. 음악 손가락으로 오늘의 기분을 숫자로 나타내 보세요 I won’t let you down 뮤비를 보고 솔직하게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들ㅋㅋ 노래를 부르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중 유튜브 가라오케로 Lion sleeps tonight 부르는 중 처음엔 싫다더니 잘 따라 부름 이상한 소리도 냄 F#, D, B 등의 소리를 내는 boom whacker라는 파이프 형의 타악기와 기타를 가지고 연주를 한다 조용히 시키려고 맥도날드 광고 노래를 부른다 쌤: 빠라빰빰빰빰? 아이들: 빠라람 ㅋㅋㅋ 다들 진짜 드럼과, 베이스를 치고 싶어서 손을 든다 2. 역사 오래전에 세계 각국에서 발굴된 조각 등을 구경하는 중. 장난감이었을까, 미술 작품이었을까, 장식이었을까? 핀란드어로..